인천 학교 조리사 결원 200명 달해... "학생들에게 피해”

노조 "열악한 처우 탓, 실질적 대책 필요" 시교육청 "올해 상·하반기 신규 인원 채용“

2024-04-02     윤성문 기자

 

새 학기를 맞은 인천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조시실무사의 결원 규모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일 기준 인천 학교 조리실무사 정원 3,028명 중 200명이 결원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고강도 노동으로 조리실무사는 폐 질환과 근골격계질환, 화상 등 각종 산업재해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조리실무사를 채용하더라도 열악한 처우에 금방 일터를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단체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통해 조리실무사 526명을 모집했으나 이 중 346명만 합격해 나머지 180명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합격자 채용 포기와 기존 근무자 퇴직 등이 겹치면서 지역 학교 급식실은 전체 정원 대비 20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대회의는 결원현황을 바탕으로 인천 학교 487곳 중 41%가 인력 공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같은 문제가 이어지면 결국 피해 보는 건 학생들”이라며 “교육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상·하반기에 신규 인원을 계속 채용하겠다”며 “결원 사태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