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섭 사진전 ‘신포동 사람들‘ 12일 개막

20일까지 한중문화관에서

2024-04-08     인천in
신포시장

 

김보섭 사진전 ‘신포동 사람들 - 그리운 옛 얼굴과 옛 골목‘이 4월 12일(금)부터 20일(토)까지 한중문화관 1층에서 열린다. 개막행사는 12일 오후 5시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 764-9771)

전시 제목과 같은 사진집 ‘신포동 사람들 - 그리운 옛 얼굴과 옛 골목‘은 2020년 발간됐는데, 4년 만에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사진집에는 150장이 실려 있는데, 이번 사진전에는 70여점을 추렸다.

김보섭 작가는 1995년 개인전 <인천 차이나타운>을 가진 이래 차이나타운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오는 한편 양키시장, 자유공원 등 인천 옛 도심을 중심으로 연평도 등 섬지역을 대상으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리얼리스트로서 향토애와 인간애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해석하고 재현하는 다큐멘터리로서 가치와 함께 감성적이기도 한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1990년도 중반 본격적으로 신포동을 찍기 시작했는데, 러시아 선원이 많이 드나들던 시기였고, 주당(酒黨)을 비롯한 신포동 남자들이 보무당당하게 호령하던 때였다.
 

붙박이

 

작가는 몇 년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이 일대 다복집, 대전집, 신포주점에서 몇차례 전시를 갖기도 했다. 김윤식 시인, 최병국 화가, 배진호 화가, 허백 씨, 김진안 씨, 신언열 씨, 임기성 사진작가 등 문화예술인이 모여 오래된 대포집을 중심으로 연 것이었다.

찍는 동안, 전시하는 동안 작가는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재삼 느끼며 지나간, 시간과 공간들을 회고한다. 백항아리, 경인면옥, 신신옥, 미미집, 푸코 등등의 공간 그리고 그 속에 거닐던 정치인, 기업인, 식당, 가게 주인들, 미야마찌(주점) 신사들, 술집 여주인들... 그리고 작고한 최승렬, 김인홍, 우문국 선생...

작가는 신포동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하며 필름에 담아 출간했고, 전시한다.

 

 

강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