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도 수험생들 인천시내서 수능 점검

시험 당일 기상악화 우려 - 도서관 배려 속 마무리

2011-11-07     master

인천 섬지역 수험생들이 인천시내 도서관들의 배려 속에 수능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와 대청도 수험생들이 지난주부터 인천시내 친척집 등에 머물면서 낮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막바지 시험 점검에 열중하고 있다.

우선 백령도 내 백령종합고 학생 29명은 인솔교사 2명과 함께 지난 3일 백령도를 떠나 육지로 나온 후 가족이나 친지 집에 머물면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안도서관 내 평생학습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육지로 나온 후 백령종합고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주안도서관을 학교 삼아 등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학생은 종전에는 각자 육지로 나와 친척집 등에 머물면서 혼자서 공부하고 수험 장소 등을 알아보러 다니느라 공부 효율도 높지 않고 시간과 경비도 많이 지출했다.

장영숙(여·52) 인솔교사는 "학생들이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열람실과 식당 등을 오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일부 학생들은 오후 10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안도서관은 지난해에도 수능시험을 앞둔 백령종합고 학생들에게 평생학습실 등을 빌려주었으며 내년에도 빌려줄 예정이다.

대청도 대청고 3학년생 11명도 지난 5일부터 낮시간대 남동구 구월동 미추홀도서관 내에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