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주민, 한 달에 2~3번 정전에 '불만'

한전 "자가발전기 용량 늘린 뒤 적응과정서 장애"

2011-11-10     master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주민들이 잦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용역업체를 통해 자가발전기를 가동 중인 대청도에서 지난달 24일 낮과 밤 2차례, 지난 1일에도 오전 1차례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발생 원인은 지난 9월 대청도 자가발전기 발전용량을 늘린 뒤 적응하는 과정에서 장애를 일으켜 발전기 가동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 인천본부 관계자는 "정전이 발생할 때마다 발전기를 재가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정전 시간은 한 번에 1~4분으로 짧지만 주민들은 정전으로 사용 중이던 컴퓨터, 횟집 수족관 내 산소공급기 등이 강제 종료돼 생선 떼죽음이나 컴퓨터 고장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예전에도 매달 2~3번은 정전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정부가 서해 5도 주민 생활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기본적인 문제조차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이다.

실제로 대청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지역에서는 정전뿐 아니라 매년 폭우 등 기상악화 때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통신 분야에 대해서도 주민 불만이 크다.

대청도 주민 김모(60)씨는 "섬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개선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