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민통선 주민 당혹ㆍ불안

2011-12-19     master

최북단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당혹과 함께 불안해 하며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안보관광지는 평소처럼 차분한 분위기였고 전방 군(軍)부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수위로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인천 강화ㆍ옹진 등 민통선 지역에는 이날 이동제한 등 군부대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북한과 가까운 강화 평화전망대에는 관광객 100여명이 찾았다.

전망대 관계자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다는 인공기가 나부끼고 있는데, 멀어서 조기인지는 분간이 안 된다"면서 "북한 주민이 오가는 게 보이는데 큰 동요는 없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전방 부대와 예하 부대는 이날 김 위원장 사망 소식 직후 긴급 참모회의를 열고 경계태세를 A~C형 중 평소 상태인 C형에서 B형으로 한 단계 강화했다.

또 휴가 중인 간부를 부대로 불러들였고 사병들의 휴가ㆍ외출ㆍ외박을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통선 마을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지만 북한을 자극하지는 않기로 했다"면서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지휘관과 직위자들이 영내에 비상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