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랑의 온도 27도

작년에 비해 실적 저조

2011-12-27     master

지난해 연평도 포격으로 역대 최단기간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올해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7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25일간 모금액은 9억7천여만원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27.2도를 기록했다.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예정된 캠페인 목표액 36억원의 27.2%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포격 피해를 당한 연평도 주민을 위한 모금이 집중되면서 같은 기간 목표액(35억6천만원)의 87.5%인 31억1천여만원을 걷었다. 12월이 가기 전에 100%를 달성해 인천공동모금회 사상 최단기간 목표액을 채웠다.

하지만 올해는 연평도 포격과 같은 특수상황이 없는 데다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금액이 60% 이상 급락하는 등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모금회는 분석했다.

다행히 인천에 기반을 둔 기업과 단체를 중심으로 기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신한은행 인천시청지점 1억5천만원, 선광 1억원, 한국지엠한마음재단 4천만원, 미래해운 2천만원 등의 기부 참여가 이어졌다.

기업 기부와 함께 개인 기부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가 5년 동안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회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새로 가입하면서 인천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5명으로 늘었다. 아너소사이어티에 새 회원이 가입한 것은 2008년 1명, 2009년 3명 이후 처음이다.

또 소규모 자영업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공동모금회의 개인정기기부 캠페인 역시 호응을 얻으면서 후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과거 기업 기부와 개인 기부가 7 대 3 비중이었다면 점차 개인 기부의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남은 캠페인 기간 개인정기기부자 모집을 늘리는 한편 지자체와 연합해 모금행사를 벌이는 등 새로운 캠페인 방식을 시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