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인천시장, "송영길 시장 물러나라"

기자회견 - 총선 출마 가능성은 부인 안해

2012-02-06     master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송영길 현 시장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 전 시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은 현재 총체적인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송 시장은 당장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시장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 전 시장은 "인천의 건설경기는 폭삭 주저 앉았고 경제자유구역은 기형화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으며 구도심 재생산업은 희망이 사라졌다"면서 "심지어 남북관계를 송영길 개인 시정 홍보 차원에서 추진하다 재정만 축내고 국내외 망신살만 자초한 일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지경임에도 송 시장과 그 정치세력은 집권한 지 2년이 다 되도록 모든 잘못을 전임시장의 탓으로 돌려 왔다"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정책지지도 50% 미만이면 송 시장은 당장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송 시장이 용퇴하더라도 자신은 인천시장직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는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안 전 시장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정치 후배들이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의 요청이 있다면 고민해 볼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지난달 10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어 연수구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도 '땡큐! 영길아'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 집행부의 송도 개발 방식을 비난하는 등 최근 들어 송 시장 집행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전 시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3연임에 도전했다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송 시장에 패해 시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