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황사 이번엔 영향 없거나 약할 듯

2010-03-22     master

    22일 중국 베이징 등에 심한 황사가 예보됐으나 우리나라는 강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반도에 상당히 강한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당분간 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한반도를 통과하지 않고 중국 화남 지방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기상대 등에 따르면 21일 중국 북서부 신장 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했으며, 이 황사대는 남동진해 22일 간쑤성, 네이멍구, 닝샤자치구, 산시성 중북부, 화북 서북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22일)이나 내일(23일)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일부 들어와 약한 연무 형태로 관측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그렇더라도 황사주의보 수준(미세먼지농도 4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약간의 비와 함께 강한 돌풍과 황사를 몰고와 황사ㆍ강풍ㆍ풍랑경보 등이 발령됐고, 흑산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사상 최고인 2천847㎍/㎥를 기록하는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그러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저기압이 빠져나가 당시 우리나라의 황사와 돌풍 피해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