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ㆍ중ㆍ고교생 16만5천명 '정밀진단' 필요

1년간 연구조사 - 학생 72.2% "성장과정서 상처받아

2012-06-18     master

인천지역 초ㆍ중ㆍ고교생 10명 중 4명은 정밀진단과 함께 전문적인 맞춤상담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인천학술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천시내 초ㆍ중ㆍ고교생 2천71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열등감, 성장과정의 상처, 좌절증후군 실태 등) 문제와 인격장애 문제, 정신건강 상태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인천시내 초ㆍ중ㆍ고교생의 72.2%(1천961명)가 성장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으며 여학생(68.3%)보다는 남학생(74.1%)이 많았다. 초등생(78.9%)이 고교생(72%)이나 중학생(68.8%)에 비해 성장과정에서 상처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학생의 12.7%(484명)는 분노폭발형 성격, 불안장애, 편집증 징후 등 정신건강에 이상 징후를 나타냈으며 또다른 5.4%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화병과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또 학생들 가운데 5.7%만이 심리적 성숙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반면 61.6%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4.1%는 편집ㆍ망상적 성격, 분열형 성격(5.5%)과 반사회적, 히스테리 성격의 인격장애 성향을 보였다.

인천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인천시내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진 비율을 전체 학생(39만1천241명)에게 적용할 경우 42.3%(16만5천496명)가 정밀진단 대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건강한 가정환경과 가족의 건강성 증진이 요구되며 예방과 상담활동 강화, 인터넷과 미디어 교육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인천학술진흥재단은 교원들의 장학지원, 연구지원, 학술활동지원을 목적으로 인천시교육청이 출연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