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없으면 아시안게임 포기한다"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 출범

2012-06-28     master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는 "오는 8월 말까지 정부의 지원결정이 없을 경우 아시안게임을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여성, 종교, 경제, 노동계 등 인천의 각계 각층이 참여해 구성한 범시민협의회는 2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출범식과 함께 20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출범식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중앙과 지방의 불합리한 세수제도와 중앙정부의 무리한 조기집행', '중앙정부도 재정위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등 파탄위기에 내몰린 인천시 재정 위기감과 '너나 없는 공동책임'이 강조됐다.

범시민협의회는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2호선 공사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가압류를 당하고 도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재정위기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정위기 책임은 전ㆍ현직 시장은 물론, 지방정부의 일반적이고 상시적인 재정문제에 대한 근본적 처방을 내놓지 못하는 중앙정부도 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사상과 정파, 여야, 남녀노소도 초월하고 과거와 현재의 잘잘못을 접은 채 재정위기 극복에 마음과 노력을 하나로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더 이상 인천을 찬밥신세, 천덕꾸러기로 취급하지 말라"며 형평에 맞는 지원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