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위기상황 1년 만에 해제

2010-03-31     master


신종플루 위기상황이 완전 해제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전염병위기평가회의를 열어 내달 1일부터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종플루 상황은 지난해 4월28일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상향된 후 줄곧 위기단계가 고조되다 1년 만에 완전히 평시 상황으로 회복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유행지표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개학 이후에도 신종플루 유행 조짐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신종플루 위기단계 하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 신종플루대책반은 4월1일 해체된다.

이에 따라 의료급여 절차와 의약분업에서 신종플루에 한해 예외를 인정해줬던 조치가 해제되고 신종플루 예방접종도 31일을 기해 종료된다. 이렇게 되면 4월1일부터는 신종플루 환자라 하더라도 다른 의료급여 환자와 마찬가지로 제1, 2차 의료급여기관 및 선택 의료급여기관에서 우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거점병원에 내원한 신종플루 환자도 직접 항바이러스제를 조제받을 수 없고 의약분업에 따라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조제를 받아야 한다.

다만 항바이러스제는 시중 유통을 위한 준비기간을 감안하고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30일까지는 지금처럼 무료로 투약해주고 5월1일부터 평시 계절독감 유행에 따른 투약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종료됨에 따라 의료기관에 남아있는 백신은 관할 보건소로 반납해야 한다. 30일 현재 모두 1천460만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유행지수인 ILI(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유사환자수)는 3월 첫주 2.8명에서 둘째주 3.3명, 셋째주 4.66명으로 3월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인플루엔자 B형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