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기러기 아빠 유서 남기고 숨져

인천 계양구 빌라에서 친구가 발견

2013-11-10     관리자
인천 계양구 빌라에 살던 ‘기러기 아빠’가 A씨(53)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8일 오후 9시4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했다. 친구는 "A씨가 최근 들어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전화를 해보니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집에 가 봤더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2009년 아내와 아들 둘이 유학생활을 위해 미국으로 간 이후 혼자 살며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기사인 A씨는 최근 일감이 많지 않은 탓에 형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학 비용은 아내가 대부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서에서 "아빠는 몸 건강, 정신 건강 모두 다 잃었다. 가족 및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