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박형우 44.4% vs 오성규 34.2%

2010-05-20     master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44.4%의 지지를 받으면서 34.2%를 얻은 한나라당 오성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에 거쳐 19세 이상의 인천시 계양구에 거주하는 유효표본 남녀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박형우 후보가 오성규 후보보다 10.2%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무소속으로 나선 현직 구청장인 이익진 후보는 9.8%의 지지를 받으며 3위를 지켰고, 이병현 후보 4.2%, 이병철 후보 0.6%가 그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도 6.9%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4월 30일-5월 1일)결과 민주당 박형우 후보 44.9%, 한나라당 오성규 후보 30.0%와 비교해보면 보름 만에 14.9%p에서 격차가 소폭 줄었다.

인천 계양구는 오성규 계양구 생활체육회장(56)이 이익진 현 구청장(69)을 밀어내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나 이익진 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보수진영의 표가 분열, 대 야권연대 주자로 나선 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앞서고 있다.

계양구는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 후보의 지역구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6.2 지방선거 전국 특별기획조사와 5월1일 인천 전체조사에 이은 3차 6.2 인천 특별기획조사다.

60대층, 인천.경기 출신 유권자층 제외한
모든 연령, 출신지역, 적극투표층 등 박형우 후보 우세

연령별로는 박형우 후보가 60대 이상 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서 오성규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오성규 후보는 60대 이상 층에서만 50.5%를 얻으며 30.0%를 얻은 박형우 후보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여론주도층이자,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40대층 선호도에서는 박형우 후보가 44.6%, 오성규 후보가 31.8%의 지지를 보여 박형우 후보 46.6%, 오성규 후보 26.4%의 지지율을 보였던 지난조사와 비슷했다.

출신지역별로 살펴보면, 박형우 후보는 인천, 제주를 제외한 서울․경기, 충청, 호남, 영남, 강원 출신 유권자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 경기 출신 유권자 중 47.7%가 오성규 후보, 32.9%가 박형우 후보를 각각 지지했고, 인천 출신 유권자는 오 후보 36.9%, 박 후보 37.8%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호남 출신 유권자들은 박형우 후보를 66.2%나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18.2%의 지지를 받은 오성규 후보에 비해 단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조사 때 호남, 강원, 영남 출신 유권자들의 박형우 후보 지지도가 각각 59.6%, 57.7%, 53.2%에 달하며 모두 50%대를 넘어 각각 27.4%, 34.5%, 27.9%를 얻은 오성규 후보와 대략 20%p가 넘는 큰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충청권 출신 유권자가 많게는 30%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의 특성상 주목되고 있는 충청 지역 출신 유권자들은 박형우 후보 38.7%, 오성규 후보 32.0%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성규 후보 35.1%, 박형우 후보 34.2%로 조사됐던 지난 조사에 비해 역전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형우 후보가 45.1%, 오성규 후보 34.9%로 지난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시장, 송영길 46.9% vs 안상수 45.5%...초박빙

한편, 인천시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46.9%의 지지를 얻어 45.5%의 지지율을 보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2.7%,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는 0.8%였다.

특히, 지난 조사 때 송영길 후보 50.9%, 안상수 후보 40.3%, 김상하 후보 2.9%와 비교해보면 송영길 후보과 안상수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더욱 두드러진다.

정당선호도는 한나라당이 42.0%, 민주당 31.4%, 자유선진당 3.2%, 민주노동당 1.9%, 진보신당 2.1%, 국민참여당 2.9%, 평화민주당 0.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한나라당 38.5%, 민주당 41.1%로 나타났던 지난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다.

‘세종시 수정·4대강 사업’ 영향 가장 많이 미칠 것
‘주거 및 일자리 안정’ 계양구 핵심 쟁점으로 꼽혀

또한 6.2 지방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세종시수정안, 4대강 사업’(2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함 침몰사건’은 19.2%, ‘송도신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14.2%,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9.5%, 교육여건 개선 5.6%, 야권후보 단일화 2.4%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지역이슈로는 34.8%가 ‘주거 및 일자리 안정’을 꼽았으며, 그 뒤를 ‘계양산환경파괴논란’ (27.5%), ‘교육환경개선’ (15.4%), ‘생활편의시설부족’ (7.7%), ‘주택지주차난해소’ (6.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폴리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백리서치>에 의뢰, 지난 15-16일 단순무작위추출법으로 구조화된 설문지와 ARS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내 ±4.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