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민원 해결…"구의회 취업 로비(?)"

구의원 아들 취업 로비 의혹

2014-02-04     김창문 OBS기자

민간 기업의 공장 부지에 인천 동구청 예산으로 도로를 놔주면서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적 있는데요.
동구 의원의 아들이 이 기업에 취업한 사실이 드러나 로비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인천시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 회의록.  D기업 이전 부지에 관한 질의내용이 나옵니다.

의원들은 공공 예산으로 도로를 개설하는 것과 부지 분할 매각, 쇼핑몰 건립 등에 문제가 많다고 따집니다.

구의회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D기업 측이 일부 구의원을 접촉해 취업 추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A의원을 만나 취업 추천을 부탁했고, A의원의 아들이 취업해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A의원/동구의원; "저한테 일할 사람을 (추천) 부탁한다고 해서요. 누구를 소개시켜줬는데, 그 친구가 그만둔 적 있어요. 그 자리에 들어간 겁니다. 우리 아들이…."

2011년에는 B의원의 조카가 취직했다가 몇달만에 퇴사했습니다.

B의원/동구의회; "OO 사람들인 줄도 모르고, 저희가 음식점을 하니까 밥 먹으러 왔다가…. 제가 계속 (의회에서) 반대를 하니까 (D 기업 측)사무실에서 (조카가) 엄청 괴로움을 받았다고…."

D기업 측은 구의회 반발과 취업은 무관하다고 해명합니다.

D기업 관계자; "우리가 사람이 모자라서, 당장 사람이 필요해서 내가 부탁을 했었죠. 왜요? 문제가 돼요? (회사) 민원하고 관계 없어요."

하지만 도로개설과 쇼핑몰 건립 등 구의회가 문제삼았던 일들은 현재 D기업이 의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