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매립지공사 사장 공금유용 검찰수사 의뢰

업무추진비 유혹 의혹

2014-06-15     양영호 기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최근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이중장부를 이용한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두고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인천연대는 "송 사장은 업무추진비를 실 집행내용과 서류용 변경내용으로 별로 관리했다"면서 "실제 집행내용에는 국회의원 후원금과 친구 축의금 등이 다수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매립지공사와 내부 문건에 의하면 지난해 5월부터 송 사장의 업무추진비 세부집행내용에 업무와 관련 없는 경·조사비 등 개인 지출이 상당액이 포함됐으며 해당 지출은 대외용 문서에는 아예 빠져 있거나 업무 관련 지출로 둔갑해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사장은 송씨 족보를 사거나 고향 지인의 감잣값을 계산하는 데에도 6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사장 측은 "족보는 송씨 종친회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온 뒤 입금을 독촉해 비서실이 지불한 것이고, 감자는 지인이 농사가 잘돼 1박스 보내겠다는 것을 10박스 받아 직원 격려용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연대는 이날 매립지공사 측에 송 사장의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영수증 사본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