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인천] 위대한 손

김기래의 ‘농담’-첫 번째

2014-06-20     이재은 기자
▲ 위대한 손(2012. 11. 11./서구 완길동 자택)

 
 
살면서 여러 번 지진을 겪었다.

다른 집은 괜찮은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우리 집만, 나만 흔들렸다.

분명히 이 문과 저 문은 붙어있었는데
어느 날 문과 문 사이가 멀어지고
너와 나 사이에 거리가 생겼다.

부부사이
연인사이
부모 자식 간
형제 간

그때마다 마음의 갈라진 틈을 두 손으로 메웠다.
몇 마디, 숱한 주름이 그 증거다.

여기...
 


 
사진 김기래(사진공간배다리 수석운영위원) / 글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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