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인천] 요술액자에 갇힘

이위정의 ‘가면’-네 번째

2014-09-11     이재은 기자

▲ (2014. 7. 19./파주)


혹시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었나요
당신이 궁금해서 콕 찔러본 것뿐이에요
당신이 좋으면 나도 좋아요
당신이 웃으면 나도 웃어요

한번은 목적 없는 여행길에서 당신 닮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나는 원래의 당신을 잊고 그를 쫓아갔어요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결국은…

여기, 소원을 빌 수 있는 요술액자가 있어요
내 소원은, 내 소원은…

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나는 아주 오래 살 거예요
영원히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해요.


 
사진 이위정(사진공간배다리 운영위원)/ 글 이재은
 
* 매주 금요일 <사진in인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