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연말 부채비율 350% 예상

지난 4년간 가장 많은 이자비용 지불한 지방공기업 불명예도

2014-10-12     양영호 기자
인천도시공사의 미션과 비전(출처=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영업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시공사는 12일 지난 9월말 현재 투자유치·자산매각·분양 실적은 4천901억원으로 목표액 1조7천229억원의 2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부진한 투자유치 실적은 목표액 3천925억원의 10%에도 못 미치는 352억원이었다.

우선 자산매각 실적은 2천42억원으로 목표액 5천451억원의 절반이 안 됐고, 분양 실적도 2천507억원으로 목표액 7천853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 뒤 실제 납입액인 회수 실적은 전체 6천922억원으로 목표액 1조7천131억원의 40% 수준이었다.

도시공사의 올해 7월말 현재 금융부채는 7조4천20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48%였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05%로, 반 년 만에 부채비율이 43% 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도시공사는 지속된 경기 침체로 매각과 회수 실적이 저조했고 지난 5월 1천900억원 가량 감자를 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는 올해 말 부채비율이 3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공사가 애초 목표로 세운 올해 말 부채비율은 320%이다.

목표대로라면 2017년까지는 2조7천810억원의 부채를 감축해 부채비율을 195%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실적 저조로 부채 감축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매각조건 개선, 대형 개발사업 구조조정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새누리당)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지방공기업 영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간 이자비용을 가장 많이 지불한 지방 공기업은 2천879억원을 부담한 인천도시공사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