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인천] 겹겹

곽지현의 ‘연애’-마지막

2014-10-16     이재은 기자

▲ 2014. 9. 20. 배다리


“외로움이 사람을 까칠하게 만드는 거야.”

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빚곤 했어.
손을, 이마를, 볼을 쓰다듬으면서 말야.
작은 것 하나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차곡차곡 쌓았지.
그런 때가 있었네.

관계에 적당한 온도란 게 있을까?
불편해도 네가 있어 좋았는데.

노란우산은 Z에게 주었어.
‘잊지 않을게요’라고 쓰여 있던 것 말야.
너와의 더께를 지울게. 노력할게.

암담한 건 나야.
낭만적인 삼총사를 꿈꿨었다고.

오돌토돌한 추억이 사라지면 덜 외로울 거야.

Z가 불러.

나, 여기 있어...



 
사진 곽지현(인천사진작가협회 회원, 계양도서관 사진 강사)
/ 글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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