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꿈

[포토에세이]

2015-05-14     곽한왕 인천미디어시민위원회 집행위원장

한 소도시의 오일장이 마감 되는
오후 7시30분이다

다른 장꾼들은 장터를 말끔히 청소하고 다른 장터로 이동을 했다.

할머니 한분이 장터를 지키고
계신다.
이 분 앞에 시금치 네단이 남아 있다. 

한 단에 천원에 팔려고 해도 안 팔려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 단에 천원이면 농민들은 얼마에 넘길까?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저 할머니가 앉아 계시는
저 노란색 칸은 하루에 오천원을 임대하는 저 분의
삶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