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남구을 위원장 경선반발 확산

박우섭 남구청장 탈당계 제출, 인천시당 "항의문서"

2016-07-14     편집부

<박우섭 남구청장이 지난해 1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출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박 청장은 13일 오후 더민주 인천시당에 지역위원장 선출문제에 대한 중앙당의 부당성을 강력히 항의하면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떠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남구을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의 부당성에 항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부득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당 관계자는 “박 청장이 제출한 탈당계는 정식 탈당계로 볼 수 없고 당을 운영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강력한 항의문서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당위원장도 해당 지역위원장 선출에 대한 부당성을 공감하고 중앙당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지역위원장 후보심사에서 인천에서 유일하게 남구을 지역을 신현환 전 시의원과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남구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로 출마기회를 잃은 신 전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맡기는 것으로 시당 차원에서 정리한 것을 중앙당이 뒤집으면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박 청장도 중앙당의 경선 발표 이후 여러 차례 부당성에 대해 항의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철되지 않자 탈당계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에 열린 당무위원회에서도 홍영표 시당위원장, 양승조 의원 등이 지역위원장 선출에 대한 문제 발언을 하면서 권한을 쥐고 있는 비대위원회에서 재검토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에서도 조만간 갈등을 빚고 있는 전국 3~4군데 경선 지구당에 대해 재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