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이뤄지는 '오작교 사랑'

칠석천제, 견우와 직녀 각색무용 등 열어

2010-08-13     master

칠월칠석 날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던 옛 전통을 살린 칠석천제(七夕天祭)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석 날에 인천에서 열린다.

칠석천제 인천보존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제5회 칠석천제를 개최한다.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새롭게 출범한 인천시 민선 5기의 무사 안녕을 바라는 자리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칠석날은 음기가 가장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날이다. 따라서 우리 선조들은 여성 제관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칠석천제는 시대에 맞게 재현해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타악 퍼포먼스와 시낭송 등이 펼쳐진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이별을 무용으로 각색한 공연물도 선보인다.

이어 칠석천제례를 올리고, 칠성굿과 소원 태워올리기 등 주민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채로운 식후 행사도 준비됐다.

칠석천제 인천보존위원회 김석렬 위원장은 "조선시대에 쓰인 '동국세시사'와 최남선의 '조선상식'에 나와 있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발렌타인데이보다 더 훌륭한 사랑의 명절로 승화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행사의 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