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세월호, 책임자 임명 잘하면 대통령 놀아도 돼"

5일 국정조사 특위서 한 발언 논란

2016-12-05     윤성문 기자
 
정유섭(인천 부평 갑) 새누리당 의원 ©정유섭 의원 페이스북


정유섭 새누리당(부평 갑)의원의 국회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유섭 의원은 5일 오전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세월호 사건은 현장 대응능력의 문제였다며, 현장책임자 임명을 잘 하면 대통령은 놀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 이어지는 부적합한 인사로 인해 이런 화를 키웠다”며 박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책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성장한 이유는 경제수석을 잘 임명해서고, 대통령이 경제에 관심을 끊었기 때문에 잘 돌아간 것"이라며, “임진왜란 때는 선조가 전쟁한 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전쟁한 것이고 결국 임명을 잘 했기 때문에 이긴 것이다”고 발언했다.
 
이에대해 야권에서는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날 정유섭 의원의 발언은 나름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정유섭 위원장의 말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 무공감’을 인정한 자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통해 "정유섭 의원은 국민들의 뜻을 받아 철저한 진실을 규명하라고 앉혀놓은 국정조사에서 국민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며,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기 싫으면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평생 노셔도 된다. 대통령이 준 상처에 소금 뿌리는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을 위해 할 일은 없다"며 비난했다.

한편 정유섭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국조특위 발언과 관련한 수많은 비난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의원님 박그네가 놀았으니 의원나리도 보좌관 잘써서 노시고 그네랑 같이 재미있게 노세요”라며 비판했다.
 
네티즌 B씨는 “그래서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 당신도 내일 부터 놀아. 말이야 방귀야? 당신 같은 인간들이 국회의원?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