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남춘 의원, 인천시장 출마 뜻 밝혀

"곧 소상하게 인천시장 도전 뜻 밝히겠다", 페이스북 통해 사실상 출마선언

2018-01-05     김영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남춘(남동구갑) 인천시당위원당이 SNS를 통해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5일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까진 (시장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지 않았고 언론이 물어도 그저 고심 중이란 말로 대신하곤 했다”며 “출마를 쉽게 말하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인데 집권여당 시당위원장이자 최고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주정권을 잃었던 교훈을 되새기며 저를 위한 출마로 보이지 않도록 지금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이제 2월 초면 당헌·당규대로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사임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곧 소상하게 인천시장 도전의 뜻을 밝힐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경력표기에 전·현 두 개를 제시한 조사가 있었는데 저만 ‘최고위원’과 ‘국회의원’이라는 비슷한 현직 경력 두 개를 표시했다는 지적을 들었으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곳에선 지금의 저를 잘 나타내는 ‘전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이나 인사수석’을 넣어주시면 고맙겠다”며 “다른 한 곳의 조사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시장) 적합도를 물은 곳도 있었는데 과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여권은 다수이고 야권은 소수여서 그 격차가 괜한 오해를 부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유감’은 있었지만 우리 민주당 어느 후보가 나서더라도 ‘인천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결과는 시당위원장으로 매우 기분 좋은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6월까지 지금처럼 유지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야당은 수도권 유일의 교두보로 생각하고 이미 인천에 집중할 것을 선언한 상태고 다른 야당의 통합 여부에 따라 변수도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저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들은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도만 믿고 나선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지방선거답게 인천에 대한 정책과 비전, 산적한 적폐를 청산할 혁신안을 먼저 고민하고 마련해 제시해야만 인천시민의 뜻을 받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도 정책수요조사부터 다시 꼼꼼히 하면서 6월을 준비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높은 지지율의 근원을 ‘원칙과 유능’에서 찾는데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더 원칙을 지켜가고 대통령 본인과 비서실을 위시해 국정운영의 소중한 경험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유능한 ‘진짜 시장, 다른 시장’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박 위원장은 ”남북관계 해빙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차를 힘 있게 추동해 나가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6월 인천도 아름답게 바꾸겠다, ‘인천정권교체’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가겠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달 13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에 이어 박남춘 의원이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가운데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윤관석 의원(남동구을), 홍영표 의원(부평구을)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교흥 사무총장은 5월 말이 임기로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3월 15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출마의 뜻을 거의 굳혔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윤관석 의원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으며 홍영표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역정치권은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인천시장 선거에 누가 나서도 이긴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그 만큼 당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은 출마선언을 미루고 있으나 재선 도전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5일 시당 시무식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국민의당 문병호 전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가 확정되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