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학원 ‘130억원 손실’ 최순자 총장 해임

첫 여성총장 임기 못 채우고 3년만에 낙마

2018-01-17     이창열 기자



정석인하학원은 인하대학교 학교발전기금 130억원을 손실한 책임을 물어 최순자 총장을 해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총장은 정당한 의결절차를 거치지 않고, 2012년과 2015년 학교발전기금 130억원을 한진해운 공모 사채를 매입하는데 썼다. 이후 한진해운은 지난 해 2월 파산했고, 인하대가 매입한 한진해운 사채는 휴지조각이 됐다.

교육부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채권 투자실패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지난해 12월 최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했다. 검찰에는 업무상 배임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교육부가 수사 의뢰하고, 인천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증거불충분으로 협의없음 처분했다.

인하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최 총장은 첫 여성 총장으로 2015년 2월 취임했다. 인하대 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최 총장의 임기는 2019년 2월말까지였다.

박우상(인하대 전자공학과) 인하대교수회 의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안타깝고 당황스럽다”며 “지나 간 10년을 돌아보고 학교발전을 위해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