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육환경 악화되고 있다”

총학생회 비대위 “원인은 대학에 간섭하는 재단”

2018-02-22     이창열 기자



인하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인하대비대위)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라며 대학본부 앞에서 2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이날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사용해야 할 교육환경 개선비용을 전년 대비 50% 이상 삭감한다는 학교 측의 예산안에 학생들은 당황했다”고 밝혔다.  

또, “인하대 재정 위기를 초래한 원인은 바로 재단에 있다”며 “재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인하대의 교육환경과 연구환경은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대학은 올해 예산안 가운데 교육환경개선비를 전년도에서 27억4000만원을 삭감하고, 장학금 31억3000만원 삭감, 기기·집기·도서 구입비 6억2000만원 삭감, 학생지원 실험실습비 기타 학생경비 7억2000만원을 삭감하는 등 학생경비 관련 예산을 모두 74억9000만원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절학기 등록금은 2억8000만원 인상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재단과 학교에 ▲등록금 심의위원회 정상화 ▲재단 개입 중단과 대학의 독립성 보장 ▲송도캠퍼스 개교 계획 공개 ▲한진해운 투자 손실액 130억원 환수 등을 대학과 재단에 요구했다.

김원영(에너지자원공학과 3학년) 비대위원장은 “이 모든 피해는 학내 구성원인 학생과 교수, 교직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인하대는 한진 계열사에 투자하고 송도 땅을 사기 위한 재단의 지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