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수 경선, 민주당 역사상 최대 경쟁률

후보 안나서 고민하던 과거와 '완전 딴 판'

2018-04-12     강화뉴스 윤여군 기자

<강화뉴스 - 인천in 협약기사>


강화 민주당 역사상 최대 경쟁률 기록


강화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각 정당에 후보등록을 한 사람은 민주당 6명과 한국당 2명에 무소속으로 출마가 확정적인 1명 등 총 9명이나 된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당내 경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6명이 민주당 강화군수 후보 경쟁에 뛰어 들었다. 역대 선거에서 후보자가 나서지 않아서 고민하던 상황과는 완전히 딴 판이다. 모두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군의원 3선에 부의장을 역임한 최승남 후보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5대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17%의 지지를 얻었던 권태형 후보는 문재인후보 특보와 철학박사로 대학강단에 섰던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6대 군수후보로 나와서 13% 지지를 얻은 한상운 후보는 경기도의원과 국회입법 정책연구회 이사를 역임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정치신인으로는 한원식과 이광구, 한연희 후보가 있다.
한원식 후보는 농촌진흥청 국장을 지냈고 순천대 교수를 지낸 농학박사다. 이광구 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서울대 법대를 중퇴했고 시민운동과 기업을 넘나들며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골든브릿지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재무전문가이다. 한연희 후보는 강화군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평택부시장과 경기도 수자원본부장까지 지낸 공무원출신이다.


한국당 강화군수 후보 경선은 유천호, 안영수 맞대결

최근까지 한국당의 강화군수 후보는 3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강화군의원 3선에 군의회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유호룡이 군수 출마의 뜻을 접어서 유천호, 안영수 두 사람이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유천호 후보는 2012년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2년간 강화군수를 지냈으나, 재선에 실패해 4년을 재야에서 보냈다.
안영수 후보는 강화군청 서기관으로 퇴임한 후, 인천시의원을 두 차례 지내고 강화군수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현 군수 이상복

이상복 후보는 처음부터 무소속을 고집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2년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나설 때, 새누리당 공천을 시도했지만 유천호와 겨뤄서 패했고, 2014년 선거 때는 막판까지 갔으나 둘 다 공천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겨뤄서 당선된 후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에 입당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무소속의 장점을 살려 양 당의 지지자들에게도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시의원은 신인과 노장의 대결

2014년 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안영수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되었다. 민주당에서 시의원 후보를 내지 못했고,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강화군의회 윤재상 의장이 한국당 시의원 후보로 나온다. 윤재상 후보는 강화군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 강화군의 시의원이 1석으로 줄어서 출마하지 못했으나, 이후 군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재기했고 이번에 다시 시의원에 도전한다.

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다. 강화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우원식 국회의원의 비서로 일하던 30대 젊은이가 나선 것이다. 강화지역의 저명한 화가인 박진화 작가의 아들인 박이강 후보의 젊은 패기가 노령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강화에서 통할 지 주목된다.


군의원은 새 인물의 공격과 경험있는 이들의 방어...

강화군의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모두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이다.
이에 반해 한국당 후보들은 반 이상이 군의원 경험이 있거나 선거에 출마해본 사람들이다.
이번 지방선거로 강화군의회는 대폭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원 3선의 유호룡과 초선의 한상순, 김자선 은 불출마하고 최승남은 군수, 윤재상은 시의원으로 바꿔서 현직 의원 중 재도전하는 이는 박용철, 오필성 후보 둘 뿐이다.

가 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네 명이 도전한다.
김건하는 오랫동안 강화에서 민주당을 지켜왔고 현재 민주당 강화군 연락소장을 맡고 있다. 선거에는 첫 출전이다. 박흥열은 인천시 지속발전위원회 상임회장과 박원순시장 특보를 맡고 있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꼽힌다.
농민을 대변하겠다며 출마한 오선일은 서강화농협 이사와 교동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역임했다.
청년을 대표하는 오현식은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강화군농구협회장, 민주평통위원, 라이온스클럽 회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내 젊은 지도력이다.

한국당에는 두 명이 지원했다.
박승한은 6대 군의원으로 당선되었고,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경험이 있다. 한나라당 강화군 사무국장을 역임해서 당내 사정이 밝은 편이다.
이민원은 현재 강화군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데, 첫 출마지만 오래 전부터 지방선거에 출마가 거론돼오던 한국당의 새 인물이다.
이 외에 새누리당 소속 군의원인 오필성이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다. 성실함으로는 군의
회 안에서 최고라고 평가받아왔던 그는 12일, 당협위원장인 안상수의원을 만나고 난 뒤 탈당을 결행했다.
 

나 선거구
지역 내에서 중량감 있다 평가되는 두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신득상은 지역에서 민주당원으로 오래 활동했고, 새 정부 들어 민주평통협의회장을 맡아 의욕적으로 일하다 선거에 나섰다. 김동신은 동광중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동광학교법인 이사와 50FC 단장으로 지역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한국당 후보로는 박용철, 반근식, 배충원 등 세 명이 출마한다. 박용철은 군의원 3선에 도전하는데, 당선된다면 의회에서 최다선이 된다. 반근식은 길상농협 조합장을 지냈고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수협 상임이사를 지낸 라이온스클럽 회장 배충원도 지방 선거에 나섰다.

무소속후보로 출마할 인물도 있다.
도레미마을 대표인 구정회는 지난 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두 번째 군의회 문을 두드린다. 구본효 강화군 자원봉사센타 대표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우전자서비스 지사장을 지낸 뒤, 민간인으로 드물게 강화군 산하단체장으로 임용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