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은행나무 불임제 시범 살포

남구 열매 냄새, 보도얼룩 민원 따라

2018-05-18     윤성문 기자



남구가 은행나무 열매를 줄일 수 있는 가로수 사업에 나섰다.

남구는 인하로 1km와 석정로 1.5km 등 2.5km 구간의 은행나무 200여주를 대상으로 불임제(적화제) 살포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도심공해의 주범인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등을 흡착하고 다른 나무에 비해 산소 배출량도 4~6배 많은 공기 정화 수종으로 남구 전체 가로수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9~10월경 열리는 열매는 특유의 냄새 뿐 아니라 보도 얼룩 등으로 인한 보행에 불편을 초래, 나무를 제거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은행나무 꽃이 피는 5월말까지 보행자의 통행이 적은 새벽시간대를 이용, 은행나무 열매 불임제를 살포하고 있다.
 
약제는 인체에 무해하며, 꽃을 조기 낙화시키고 암나무의 주두와 수나무의 화분을 나노코팅해 수분 및 수정작업을 방해, 열매의 결실을 예방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악취 등 잦은 민원이 발생한다고 공기 정화 수종인 은행나무를 모두 제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살포 결과를 분석해 은행나무 열매 민원 예방 사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