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신도 간 연도교 착공 가시화

행안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재정사업 반영, 빠르면 2020년 착공 전망

2018-06-05     김영빈 기자

    
                      서해남북평화도로 노선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 영종~강화를 잇는 14.6㎞의 연도교 구간 중 영종~신도 3.5㎞가 민자 유치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빠르면 2020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 접경지역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재정비계획에 영종~신도 구간 건설 방식을 민자 유치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영종~신도 구간의 재정사업 전환과 왕복 4차로 건설을 건의했으나 사업비 등을 감안해 우선 왕복 2차로 건설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신도~강화 구간 11.1㎞는 당초대로 민자 유치사업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영종~신도 간 왕복 2차로의 연도교 건설에는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국비 70%와 시비 30%가 투입된다.

 시는 행안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반영이 이루어지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 선정, 예타 통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빠르면 2020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도~강화 구간은 민자 유치를 통해 건설한다는 기존 방안이 유지되지만 구체적 사업계획은 없는 상태다.

 신도~강화 구간도 왕복 2차로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는 3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영종~강화 연도교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의 주요 교통 인프라이자 시발점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남북 간의 교류협력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강화~개성, 강화~해주를 잇는 도로를 건설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연결하기 위해 사업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종~강화 간 연도교는 안상수 시장 때인 지난 2010년 도시계획시설(도로, 광장) 결정과 함께 포스코건설이 6000억원을 들여 민자 사업으로 건설한다며 기공식까지 열었으나 아직도 표류하고 있다.

 이 도로(대로 3-532호선)는 영종~신도~강화를 잇는 연장 14.787㎞, 폭 29.8m로 기능상 주간선도로, 사용 형태상 자동차 전용도로다.

 이 도로는 기점인 중구 운서동에 501호 교통광장(7만7828㎡), 경유지인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에 507호 교통광장(7만4314㎡), 종점인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 508호 교통광장(1만5704㎡)을 두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영종~강화를 잇는 연도교는 민자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장기간 방치됐으나 영종~신도 구간의 재정사업 전환이 확정되면서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일단 왕복 2차로 건설이 추진되지만 추후 왕복 4차로 확장을 염두에 두고 시공 방방법 등을 결정하고 설계에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