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아래 청학동 시간여행

(5) 청학동 골목을 걷다

2018-07-06     고제민

청학동 느티나무 537   31×41(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문학산은 유서 깊은 곳입니다. 산자락 여러 곳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대량 출토되었고 고대국가 백제의 도읍지이기도 합니다. 문학산은 문학동과 청학동의 경계를 이루며 학 날개처럼 펼쳐져 있어 수만 년 쌓인 시간의 기운을 품는 듯 합니다.
 
 북쪽 승학산 쪽에는 도호부청사 등 관사가 남아 있어 옛 도읍지 기운을 많이 느낄 수 있고 남쪽 청량산 쪽 산비탈에는 청량사와 낡은 산막들이 남아 있어 또 다른 시간을 느끼게 됩니다.
 
 청학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오백 살이나 먹은 느티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느티나무는 나이만큼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세월의 무게와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네요.
 
 문학산 남쪽 천 길 낭떠러지 아래 토속신을 모신 굿당에서는 지금도 무당이 제사를 올리고 있어 문학산의 기운과 토속신들의 기운이 더해져 왠지 모를 신비감에 쌓여 청학동 골목에서 시간 여행을 합니다.
 
                                                                                                 2018. 7. 5 글 그림 고제민



청학동 골목 작은집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청학동    46.5×36(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