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탐욕의 상징을 자연-상생으로 치유하다'

이철규 작가 '상생-합'전 개최, 14일까지 잇다스페이스

2018-10-02     윤성문 기자




 
인천 복합문화공간 '잇다스페이스'가 10월 초대전으로 이철규 작가의 '相生(상생)-合(합)'전을 개최한다.

오는 2일부터 14일까지 배다리 사거리 잇다스페이스(중구 참외전로 172-41)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 작가는 '상생-합' 연작을 선보인다. 

예원예술대 미술조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작가는 최근 4년 동안 금(金)과 한지의 결합을 추구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그에게 한지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여기에 영원불멸의 소중한 가치를 지칭하면서 황금만능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금의 의미를 배합했다.

물질적인 것에 자연과 하나 되는 아이콘들, 즉 '정신적인 것'을 배치해 부자와 빈자, 자연과 인간, 음과 양 등의 조화로운 합을 추구한 것이다.

작가는 금과 한지의 물성 이종재료의 결합으로 공생과 상생으로 통해 현대사회에 만연한 탐욕을 치유하고자 한다. 

이 교수는 "이 작업은 불교에서 말하는 '순환'과 '상생',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혼탁한 세상에 맞닥치는 고통과 죄, 유혹이 없는 안락한 곳에 왕생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철규 作 '상생-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