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방북길 올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가, 2007년 당시 사진 올려

2018-10-04     김영빈 기자

    
             박남춘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당시 사진


 박남춘 인천시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

 박 시장은 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민관방북단 160명의 일원으로 군 수송기 3대에 나눠 타고 서해 직항로를 따라 평양으로 향했다.

 민관방북단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건호 전 노무현 대통령 아들, 김홍걸 전 김대중 대통령 아들 등이 포함됐으며 박 시장은 노무현재단 이사 겸 지방자치단체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이날 방북에 앞서 페이스북에 “10.4 정신이 제대로 계승되고 발전되어 서해가 평화의 바다가 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도시 인천이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군사분계선에서 찍었던 것이다.

 그는 “오늘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그 선을 넘어 평양에 방문합니다. 이번엔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만ㅎㅎ”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과 해외동포가 참여하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는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고 방북단은 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원을 참관한 뒤 귀환할 예정이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후 발표한 ‘10.4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는 ▲해주 지역과 주변 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 이용 등 인천과 관련된 다양한 합의가 들어 있다.

 이러한 ‘10.4선언’은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 및 ‘평양 공동선언’의 토대가 됐다.

 방북한 박 시장이 4일 각종 시설 참관 및 북측의 환영 만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가 및 남측 답방 만찬, 6일 중앙식물원 참관 등의 각종 행사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