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일제 무기공장 터에 평화박물관 추진

강제노역 주제, 평화소녀상·징용노동자상 연계

2019-01-14     윤성문 기자
 
부평미군기지.

 
과거 일제의 무기공장 터였던 부평미군기지 내에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을 주제로 '부평 평화박물관'을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시에 부평 평화박물관을 짓는 내용이 포함된 '캠프마켓 내 공공시설 입지계획'을 제출했다.

구는 계획서에서 부평 미군기지에 지상 3층 연면적 3천㎡ 규모로 박물관을 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염토양정화 작업을 거쳐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부평미군기지 44만5천여㎡를 돌려줄 예정이다.

구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인근 부평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부평구 부평2동에 있는 미쓰비시 줄사택 관련 생활사 자료도 이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 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때 지은 공장 노동자들의 옛 합숙소다.

구는 올해 2∼3월 중 평화박물관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