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개발채권 발행이율 낮춰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에 대응, 연 1.25%에서 1.05%로 0.2%p 인하

2019-09-02     김영빈 기자





인천시가 지역개발채권 발행이율을 낮췄다.

시는 2일 지역개발채권 발행이율(복리)을 연 1.25%에서 1.05%로 0.2%포인트 인하한다고 고시했다.

지역개발채권 이율 인하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채권시장 불안요인이 심화하는 가운데 신고시장가격(매매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개발채권의 시장가격이 계속 올라 금융권이 손실을 우려해 매입을 중단할 경우 시민(지역개발채권 의무매입자)들이 채권을 매매하지 못해 채권 가격 전체를 부담해야 하는 등 채권발행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과 사전협의를 거쳐 선제적으로 지역개발채권의 발행이율을 낮춤으로써 채권 시장가격 상승을 억제해 채권 발행 정상화를 유지키로 했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발행키로 한 지역개발채권은 1260억원으로 지난달 27일 현재 824억원이 소화됐으며 이율 인하 적용 시기는 2일부터다.

지역개발채권은 자동차 등록, 건축허가 등 인·허가, 물품공급 등 계약 체결 때 시민 또는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일정액을 매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