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연극 여행을 떠나다

남구학산문화원, 22일 엄마들이 펼치는 연극 올려

2010-12-11     김주희

취재: 김주희 기자

엄마들이 연극 여행을 떠난다.

인천시 남구 학산문화원은 오는 22일 학산소극장에서 연극 '엄마, 연극여행을 떠나다'를 공연한다.

이 연극은 학산문화원에서 30~40대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결과물이다.


학산문화원이 마련한 연극교실에서 '엄마' 들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학산문화원)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총 37회에 걸쳐 연극과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배웠다. 감수성 불러오기, 몰입하고 상상하기, 관찰하고 표현하기, 무대에 서기, 타인과 소통하기, 즉흥극, 상황극 만들기 등.

연극 '엄마, 연극여행을 떠나다'는 교육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엄마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연극은 여고 동창 사이인 상길, 은우, 혜숙, 은정, 영신이 오랜만에 만나면서 시작된다.

여고 동창들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고, 과거 순수하고 철없던 시절 소중히 간직했던 꿈을 이야기한다.

엄마에서 연극배우가 된 이들 역시 그동안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이 되어보고, 타인과 세밀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말하고 듣고 나누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한다.

연극은 바로 이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고 있다.

학산문화원은 "엄마들이 앞으로 지역의 극장을 기반으로 더욱 활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표현·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이 있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엄마들의 첫 번째 작품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학산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가 지정한 기초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다.

올해는 지역거점네트워크란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엄마, 연극여행을 떠나다’는 학산소극장과 연계한 연극교실의 결과물이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30분 학산소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