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기업 자금 사정 '글쎄'

돈 쓸 곳 많지만 외부자금 조달 상황 여의치 않다

2011-01-05     김주희

취재: 김주희 기자

올 1분기 인천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을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인천지역 기업의 자금사정 전망 BSI는 전분기보다 4포인트 떨어진 86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하면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보다 적은 것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분기와 같았으나, 비제조업(84→72)은 12포인트가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0→95)과 중소기업(89→85) 모두 수치가 떨어졌다.

자금조달사정 전망 BSI는 93으로 전분기(92)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105→121)은 자금조달 사정이 좋은 반면, 중소기업(91→90)은 개선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외부차입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5.8%)와 대출금리 상승(25.8%), 대출한도 감소(16.1%)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기업의 자금수요는 늘 전망이라 중소기업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 외부자금수요 전망 BSI는 116으로 전분기(113)보다 컸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26.7%), 공장 또는 설비투자 신증설(15.5%),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15.5%) 등으로 외부자금수요가 늘 것으로 보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인천지역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 BSI는 전분기(75)보다 8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한은 인천본부는 2010년중 가장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사정 BSI도 94로 전분기(85)보다 개선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