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에 새터민 가장 많이 살아

1월 말 현재 1천152명 - 전국 시·군·구 중 최다 거주

2011-02-07     master

인천시 남동구가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새터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에 살고 있는 새터민은 지난달 말 현재 1천152명으로 국내 새터민 약 2만명의 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까지 전국 1위이던 서울시 양천구는 1월 말 현재 새터민 수가 1천129명에 그쳐 남동구 다음으로 밀려났다.

남동구에 살고 있는 새터민은 2006년 212명, 2007년 503명, 2008년 635명, 2009년 903명, 2010년 1천14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새터민이 남동구에 본격적으로 전입하기 시작한 2003년(38명)에 비해 인원이 30배 가량 늘었다. 새터민들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을 거주지로 선호하는 데다 정부가 새터민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임대아파트가 남동구에 꾸준히 지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동구는 급증하는 새터민 정착 지원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12월에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마쳤으며 올해는 이들의 고충 상담을 위해 새터민 1명을 상담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새터민 상담사는 3월부터 일선 현장에 배치돼 정착 관련 민원 상담, 취업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구는 또 구청과 경찰,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 등 15~20명의 위원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협의회를 구성해 새터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사업을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구에 임대아파트가 계속 조성됨에 따라 유입되는 새터민이 당분간 늘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