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문 안전 위협' 담쟁이 덩굴 없앤다

뿌리 계속 자라 담장 뒤틀어

2011-03-20     master

중구 자유공원 아랫길에 있는 홍예문의 담쟁이 덩굴이 없어진다.

중구청은 홍예문을 덮고 있는 담쟁이 덩굴과 나무들이 돌담 속에 뿌리를 내리면서 돌담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하고, 나중에는 무너뜨릴 위험이 있어 덩굴과 나무를 없애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청은 이와 함께 어긋난 일부 담장을 바로잡는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3개월 정도 지나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안전진단을 다시 벌인 결과 담쟁이 덩굴과 함께 담장 속에 자리 잡은 나무 뿌리가 계속 커져 안전상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문화재청에서도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이를 없애도록 했고, 시 문화재위원회에서도 승인을 해 공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화강암을 쌓아 만든 홍예문은 1905년 착공해 1908년에 완공됐다. 인천항과 이곳 주변에 살던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조계)에서 당시 경인철도 축현역(동인천역의 옛 이름)과 만석동 등지로 빠르게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