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향상 정책 전면 재검토하라"

전교조 인천지부, '나근형 교육감식' 정책 완전 실패 지적

2011-03-31     김주희

취재: 김주희 기자

전교조 인천지부는 31일 2011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한데 대해 논평을 내고 "인천시교육청의 학력향상 정책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논평에서 "인천시는 이번 결과 발표에서도 참담한 결과를 받았다"면서 "나근형 교육감식 학력향상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인천의 일선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제 방과 후', '강제 야간학습', '강제 0교시'가 수능성적향상에도 결코 도움을 주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번 결과는 인천의 학력향상선도학교(일명 10대 명문고) 정책도 제고하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면서 "학력향상 선도학교식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 놓고 특혜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인천학생들의 전반적인 학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중간 이하 성적 학생들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인천학력의 허리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육청 관료와 학교 관리자들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면서 "보여주기식 행정, 실적 위주의 행정을 바꾸고 일선 교사들이 아이들과 더 많이 만나고 정규수업에 더 충실히 할 수 있는 체계로 학교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