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돌연 사퇴

임기 2개월가량 남겨두고 급작스럽게 퇴임, 타 공공기관 이동설 나와

2019-11-26     김영빈 기자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인천항만공사는 26일 오후 남봉현 사장이 퇴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임기가 2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사퇴한 것인데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이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직 퇴임 후 5년까지인 재취업 심사(중앙 공직자윤리위원회)를 받아야 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남봉현 전 사장은 인천 토박이로 부평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재경분야) 29회로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부처 교류 차원에서 환경부 감사관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 줄곧 기재부에서 근무하며 국고, 경제정책, 국제금융, 세제 등 거시경제 전반을 오래 다루었고 2012년 고위공무원에 올라 협동조합정책관, 복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고 20172월 초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주리대 경영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과정 수료 등 학업을 지속해 왔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전 사장의 공공기관 이동설과 관련해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임기를 약 3개월 남겨놓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고심 끝에 사퇴를 결정했다앞으로도 내 고향 인천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작은 힘이나마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