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남북워킹그룹 설치 요구

개성공단 재개 위해 한미워킹그룹 해체하고 남북워킹그룹 설치해야 한미워킹그룹 남북관계 뱅해꾼으로 전락, 정부 독자적 의지 보여야

2020-02-10     김영빈 기자

 

인천 시민단체가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위한 남북워킹그룹 설치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0일 논평을 내 “박근혜 정권에서 개성공단을 폐쇄한 지 오늘로 4년째”라며 “개성공단 폐쇄는 지난 2017년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가 ‘초법적 통치행위’로 규정하는 등 아무런 명분 없는 폭력적 정치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의 두 정상이 여러 차례 합의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재개를 약속하기도 했지만 대북제재의 틀에 갇히고 한미워킹그룹이라는 또 다른 제재에 직면하면서 우리 정부는 4년이 지나도록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독자적인 남북협력 의지를 밝혔지만 오늘 대북관계 조율을 위한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미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신년사와 달리 남북협력보다는 여전히 한미워킹그룹이라는 또 다른 제재를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원활한 남북협력을 위해 설치했다는 한미워킹그룹이 오히려 남북관계의 방해꾼으로 전락한 가운데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 의지가 있다면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남북워킹그룹 설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