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잃었던 수리부엉이 다시 자연으로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50여일 돌봐 영흥도에 방사 GPS 및 식별 가락지 부착해 8개월간 적응 여부 확인

2020-03-19     윤종환 기자

인천국제공항 정비공장 안에서 구조됐던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1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내 정비공장 안에서 구조된 수리부엉이 1마리를 50여일 간 돌보다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구조 당시 이 수리부엉이는 외상이나 골절은 없었으나 탈진 상태에 있었다.

센터는 수리부엉이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돌봐 체중이 2.52Kg으로 늘자 자연복귀가 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 중 한 곳인 영흥도에 방사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조류다. 센터는 자연복귀 후에도 자연 적응과 생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약 8개월간 적응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