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연수갑 재심서 정승연 단수 공천

통합당 공관위, 19일 최고위 재의요구 받아 김진용 공천 무효화

2020-03-19     윤종환 기자
19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인천 연수갑 선거구에 정승연 인하대학교 교수를 단수 추천했다. 당초 경선에서 승리했던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공천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선거법 위반 사안으로 1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서 공천 재의를 요구받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공천을 무효화하고 경선 상대였던 정승연 교수를 단수 추천했다고 19일 오후 밝혔다.

공관위의 재심의에서는 위원 2/3 이상이 경선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재심대상자의 공천 자격은 유지된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의 경우 위원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13일 치러진 경선 결선 투표 이후 정 후보는 김 전 청장이 허위경력 공포 및 선거여론조사 공표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당 최고위에 재의를 요구하는 한편, 인천시선관위와 연수구선관위에 김 전 청장을 고발했다.

구체적으로는 1차 경선 때 구민들에게 보낸 선거문자 내용 중 대표 경력을 ‘전 경제청장’이라고 명기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중앙기관장을 지낸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었을 소지가 크고, 1차 경선 결과 발표 후 발송한 SNS에 후보별 순위 및 득표비율을 유포한 것도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이었다.

이날 공관위의 결정은 시선관위가 지난 18일 김 전 청장의 허위사실 공표를 인정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1대 총선 연수갑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찬대 의원과 통합당 정승연 후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재호 후보가 격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