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평화전망대를 '제적봉평화전망대'로 개명

안보를 투철히 하겠다는 군(軍)의 뜻 반영

2011-04-19     master

북녘땅에서 불과 1.8km 떨어진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민통선 북방지역에 있는 평화전망대가 '제적봉평화전망대'로 이름을 바꿨다.

해병대 2사단은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안덕수 강화군수, 유호룡 강화군의회의장 등을 초청해 현판식을 갖고 전망대 현관 위에 새 현판을 달았다고 19일 밝혔다.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1966년 이 곳을 방문한 당시 민주공화당 김종필 의장이 북녘땅이 훤히 보이는 이 일대를 '붉은 적을 제압한다'는 뜻의 '제적(制赤)봉'으로 명명했다.

지난 2008년 이 지역에 평화전망대가 들어서면서 이 명칭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자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이 지난해 잇따른 북의 위협을 고려해 군(軍)이 안보정신을 확실히 새겨야 한다며 '제적봉'을 넣어 현판을 새로 달자고 제안해 행사를 열게 됐다.

김 전 의장의 친필로 '제적봉'이라고 새겨진 비석은 평화전망대 잔디광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평화의 시대라고 하지만 연평도 포격 등 북의 위협을 고려할때 현실은 결코 평화롭지 않다는 것을 주지하고 안보를 투철히 하겠다는 군(軍)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