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인천 초미세먼지 농도 25% 낮춰

12월~3월 영흥화력 출력 80%로 낮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복합 작용 중국의 경우 전역은 11%,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는 12% 감소

2020-04-22     김영빈 기자
영흥화력발전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월~3월) 첫 시행 결과 인천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25% 감소했다.

인천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적용된 4개월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과 비교해 25%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초미세먼지 ‘고농도’(51㎍/㎥ 이상) 발생 일수는 17일에서 1일로 크게 줄었고 ‘나쁨’(36㎍/㎥ 이상)도 35일에서 20일로 감소했다.

반면 ‘좋음’(15㎍/㎥ 이하) 일수는 15일에서 36일로 2배 넘게 늘었다.

중국의 경우 생태환경부 발표와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5㎍/㎥에서 49㎍/㎥로 11% 감소했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는 88㎍/㎥에서 77㎍/㎥로 12% 줄었다.

시는 이러한 초미세먼지 개선 효과는 계절관리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조업 중단 및 단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추정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주요 정책은 ▲석탄발전소인 영흥화력 1~6호기 전체 상한제약(80% 이하 가동), 초미세먼지 배출량 773.5t에서 554t으로 28% 감소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집중관리도로 물청소 강화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물질방지시설 지원 확대 ▲발전·정유사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협약을 통한 추가 감축 유도 ▲친환경 저녹스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이다.

조현오 시 대기보전과장은 “처음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차기 계절관리제를 내실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시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미세먼지 쉼터 및 집중관리도로 지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