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28일에 '부정선거' 논란 종지부 찍는다

선거인 4천명, 투표인 1천명 가정해 사전투표 개표 시연 계수기·분류기, 통신망·시스템 등의 내부구조·작동원리도 공개

2020-05-25     윤종환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논란을 끝마치고자 오는 28일 직접 개표 과정(사전투표)을 시연하고, 4·15 총선서 사용됐던 장비들의 내부 구조 및 작동원리, 통신망·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선관위는 25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언론을 통해 제기된 주요 의혹과 관련된 질의응답도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민경욱 의원 및 보수 유튜버들에게서 제기되고 있는 크고 작은 의혹들에 직접 종지부를 찍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투표 시연은 선거인 4천명, 실제 투표인 1천명,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정당 35개를 가정하고 진행된다.

그간 민 의원을 중심으로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어 왔음에도 선관위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시연 등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의혹 해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그간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은 ▲민 의원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서 제기되는 의혹들이 너무 많아 검증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제기된 의혹들의 구체성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투표용지 보관 과정의 허술함 등 부정선거와는 별개로 선관위의 대처가 미흡했던 부분이 계속 드러나고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한 민 의원의 임기조차 4일밖에 남지 않았기에 직접 나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 의원은 이조차도 ‘조작’이 행해졌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하러 힘들게 시연을 해? 그 기계 그냥 검찰이나 우리 손에 넘겨주면 알아서 잘 뜯어볼 텐데”라며 “기계가 무슨 죄가 있어? 거기에 이상한 명령 내린 놈이 잘못이지”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