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여운과 그리움의 자국을 기록하다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황건 교수 저서 '시인과 검객' 펴내 2003년부터 시작된 오현 스님과의 인연 담겨

2020-06-09     윤종환 기자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중인 황건 교수가 저서 <시인과 검객>을 펴냈다.

이번 저서에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황 교수와 故오현 스님의 인연, 그 인연 속에서 이뤄졌던 교류와 만남의 기억이 가득 담겼다.

황 교수는 만해 마을에서 있었던 스님과 칼쟁이의 우연한 만남, 자신이 스님에게 보낸 편지, 그 편지를 썼을 때의 감정, 다시 그 감정을 토대로 스님과 자신이 써내려간 시 등을 수필 형태로 기록했다.

저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인연을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 담담하고 끈끈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황 교수는 ‘스님은 내 인생에 칼보다 더 깊숙이 자국을 남기고 떠나셨다’는 문장으로 저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마무리했다. 저서 전체를 관통하는 깊은 여운과 그리움의 정서가 가득 담긴 문장이다.

황 교수는 지난 2005년 계간 ‘시와 시학’에 시를 올리며 등단했다. 현재는 지역신문과 종교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8년 입적한 故 오현 스님은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설악산 시흥사의 조실이었다. 그는 또 황 교수에게 등단할 것을 권했던 인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