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말뿐인 선언아닌 구체적 종료방안 제시해야"

서구발전협의회 13일 기자회견

2020-07-13     윤성문 기자
사진=서구발전협의회

인천 서구 주민단체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구발전협의회는 13일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서구 지역주민들은 인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매립지 종료선언 약속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며 "지금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쓰레기 매립은 계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 조성에는 6년이 넘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대체부지를 결정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이에 대한 언급 없이 2025년 매립종료만 주장하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제 말뿐인 선언적 종료가 아닌 구체적인 로드맵과 진정성이 있는 선언이 필요하다"며 "박남춘 인천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은 서구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의 남은 매립 가능 용량은 1천321만t이다. 연간 폐기물 매립량을 고려하면 2024년 11월에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와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잔여 부지의 15%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2016년 4자 합의 조항을 거론하며 대체매립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인천만의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