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북한, 가장 위험한 레드라인 넘지 않아... 역지사지 자세 가져야"

16일 진행된 한국YMCA 주관 정책강연서 의견 밝혀 "북한은 억눌려 있는 상황... 대북제재 해제와 식량 등 지원 필요해"

2020-07-16     윤종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이 대북 정책에는 이른바 ‘당근 정책’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16일 오후에 진행된 ‘제45차 한국 YMCA전국연맹 전국대회 정책논단’에 참여해 ‘한반도 평화 과정 진단과 방향 모색’이란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인종차별 경찰에게 목이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며 “북한 역시 너무 강한 제재로 억눌려 있는 상황”이라며 “이전과는 달리 비핵화로 가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굉장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한이 가장 위험한 선(레드라인)을 넘지는 않고 있는 만큼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최근 북한이 보였던 강력 행보는 전체 인민들을 통합하기 위한 하나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북한에 거주하는 일반 주민들을 목 조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북한을 가장 잘 아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활로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물론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도 아울러 진행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의약품지원, 식량난 해소를 위한 쌀과 비료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힘써야 할 때”라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