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부두~북성포구 해안산책로 추진

1,2단계 2.4km 내년 8월 완공 3단계는 2028년까지 계획중

2020-10-06     서예림 기자

인천 동구가 산업시설물에 가려 답답한 만석부두~북성포구 해안에 산책로를 조성한다. 

구는 동국제강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체의 산업시설 등에 가려진 해안을 되찾기위해 산책로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공장과 군사보호시설로 지난 80여년간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이 일대 수변공간이 주민들의 산책·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1단계는 만석동 2의 289일원 1.52km 구간으로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2단계는 만석동 2의 368일원 0.9km 구간으로 내년 8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 토지는 사유지로 조선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구가 산책로 조성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인근 ‘거첨도’로 이전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3단계 계획은 아직 첫 걸음도 떼질 못하고 있다. 구는 2028년까지 3단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번 해안산책 조성사업 추진에 구비 30억원을 마련하고 국비 4억700만원, 시비 2억350만원을 지원받아 1,2단계 조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동구 도시전략실 관계자는 “지난 9월28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실시설계용역과 전문가 등 협의 후 의견을 받아 조성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사업에서 산책로뿐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도로 조성방안과 함께 도로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 자원도 모색할 계획이다.

1980년대 이후 단절됐던 만석·화수동 일대 해안을 주민들의 생활·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되는 해양관광벨트 구축으로 관광객 유치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동구에도 분명히 바다가 있다”며 “바다를 품은 도시임에도 산업시설에 가려 있었는데 이제 주민들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전했다.